국내 커피전문점 10만개 돌파!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 비결
한국의 커피전문점 수가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29개로 전년 대비 4,292개(4.5%) 증가했습니다.
이 통계는 서비스업 조사 결과로 집계된 것입니다.
커피전문점 수는 2016년 5만1,551개에서 불과 6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커피전문점의 매출과 종사자 현황
2022년 기준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15조5천억원에 달하며, 종사자는 27만명에 이릅니다.
그 중 종사자 1~4명 이내의 매장이 8만4천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천개에 이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성장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는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 넘게 확장하며 성장했습니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인 이디야커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은 매장이 3천개를 넘었거나 3천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커피 소비 문화와 카페 수 증가의 원인
커피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차(茶) 시장이 크고 일본도 다도 문화가 있는데 한국은 유독 커피에 몰린다"고 말했습니다.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게 커피다. 커피와 경쟁할 다른 음료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커피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에는 사랑방 문화가 있었는데, 아파트처럼 좁은 구조의 주거 환경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공간을 찾아 카페로 향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커피가 어느 정도 중독성이 있어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도 카페 수 증가의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피 수입액 증가와 시장 성장
커피 시장의 성장은 커피 수입액 증가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1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로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는 5년 전의 1.7배이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배에 달합니다.
올해 1~5월 커피 수입 금액은 4억6천33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5월까지 커피 수입 중량은 8만4천654톤으로 11.4% 늘었습니다.
소자본 창업으로서의 커피전문점
커피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소자본 창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상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카페는 1억원 이내로 창업할 수 있고, 작은 개인 카페는 몇천만원이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커피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고 여겨집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숍 증가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조금만 교육받아도 기계로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페 수의 포화 상태와 미래 전망
업계에서는 카페 수를 편의점 수와 비교하며 너무 많아져 곧 포화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천개를 넘습니다.
커피전문점 수는 편의점의 대략 두 배인 셈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부터 포화라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지만, 카페 수는 꾸준히 안정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커피 수요가 그만큼 받쳐준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수가 편의점보다 많은 것은 과하긴 합니다. 지금까지는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앞으로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거의 포화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더 늘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전체 매장 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커피 시장의 미래
한국의 커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커피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자본 창업으로서의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포화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은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커피 문화와 시장의 성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