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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의 장기화, 일본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by 조로 인포 2024. 6. 11.

슈퍼엔저의 장기화, 일본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슈퍼엔저의 장기화, 일본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슈퍼엔저의 장기화, 일본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최근 일본에서는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슈퍼엔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국민들의 생활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슈퍼엔저가 일본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급식 메뉴에서 사라진 소고기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현 도미야시의 초중학생 급식센터는 최근 메뉴에서 소고기 반찬을 뺐다고 보도했습니다.

슈퍼엔저로 인해 미국산 소고깃값이 크게 올라 급식 메뉴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미국산 소고기 1kg 도매가는 전년보다 80% 넘게 오른 1450~1530엔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1991년 수입자유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의 소고기 수입 업체는 미국 생산자에게 할인을 요청했지만, 미국 측은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측 문제라며 거절했습니다.

일본 국민의 경제적 부담 증가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입품 가격이 급등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민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올해 엔 달러 환율은 156.83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1년 1월 2일의 103.23엔 대비 51.81% 상승한 수치입니다.

즉, 엔화 가치는 3년여 만에 미국 달러 대비 51.81% 하락한 것입니다.

'싸구려 일본'이라는 자조적인 표현 등장

슈퍼엔저 장기화로 일본 내에서는 ‘싸구려 일본(야스이 닛폰)’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저임금 문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지만, 최근 슈퍼엔저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이 '싸서 가는' 국가가 된 상황을 자조하는 표현입니다.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일본이 이 정도로 ‘싸구려 일본’은 아니지 않나"라며 "일본 국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환율이다. 현재 엔저는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버투어리즘과 이중가격제의 논란

엔저가 유발한 ‘싼 맛’에 일본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라면 평균 가격은 880엔으로, 미국 뉴욕의 3100엔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관광 수요가 밀어 올린 물가가 내국인에게 부담이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일부 가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500~1000엔가량 웃돈을 받고 일본인은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경제 선순환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0~0.1%로 전환했습니다.

일본은 2016년 2월부터 단기 정책 금리를 -0.1%로 확정해 8년 넘게 유지해왔습니다.

일본은행은 "최근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가 오르는 선순환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종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연 5.25~5.50%)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입니다.

매월 6조 엔 규모의 국채 매입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엔저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엔 달러 환율은 160엔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본 당국이 개입해 151엔까지 내려갔지만, 재차 상승해 현재는 156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시장 개입과 전문가 분석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9조7885억 엔 규모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만으로는 엔화 약세를 막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기 전까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해 다우존스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엔저 탈출을 위한 일본은행의 대응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이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와 임금 상승이라는 경제 선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지가 초점입니다.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국채 매입액이 줄면 시장 금리가 올라 엔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은행이 월 5조 엔 정도로 국채 매입액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엔화 약세를 막는 효과는 매우 한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슈퍼엔저 현상은 일본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고,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은행은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분간 엔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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