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지구 궤도에 스타링크 위성 20개 추가 발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다시 한번 우주로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2024년 들어 벌써 20번째 스타링크 발사로, 스페이스X는 지구 전역에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성을 쏘아올리고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목표와 의의
스타링크는 기존의 위성 통신망 및 수중 광케이블의 단점을 보완하고, 유선 인터넷과 그에 기반한 무선 통신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페이스X가 진행 중인 인터넷 사업입니다.
세계 각지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선 통신망을 통해 보다 나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링크는 지리적 제약 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발사와 그 여파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월 24일 저녁(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정거장에서 팔콘9 로켓이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0개를 싣고 성공적으로 이륙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은 물론이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도 관찰됐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로켓의 뒤로 거대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뒤이어 대형 비행운이 형성되었습니다.
로켓이 차갑고 습한 대기 지역을 통과할 때 수증기가 빠르게 응결되어 형성된 이 비행운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우주 쓰레기 문제와 비판
스타링크의 발사와 운영에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우주 쓰레기의 증가로 인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엑스(구 트위터)에는 "쓰레기를 우주에 버리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와 같은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보고서를 통해 스타링크의 잔해가 2035년 이내에 지구상에서 인명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생명을 다한 위성이 지구로 추락할 경우 초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반응과 우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과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매우 거대하고 위성은 매우 작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를 향해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기상학자인 댄 시앙카가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은 지구 대기권에서 폭발하며 사라지는 스타링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추락한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최신 모델이지만, 일부에게서 궤도를 벗어나는 오류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쓰레기와 충돌 위험
지구 궤도로 수많은 위성이 쏘아올려지면서 위성끼리의 충돌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1년 12월 초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스타링크’를 피하고자 긴급 회피 기동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 모두 모듈 내부에 비행사가 머물러 있었기에 충돌했다면 비행사의 생명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X의 대응과 미래
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가 수명이 다 하면 스스로 궤도이탈 후 대기권에서 연소되도록 계획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 우주를 떠도는 상황에서 남은 5%의 스타링크도 우주환경과 지구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인류가 지난 60여 년 간 발사한 인공위성의 숫자는 1만 4000여 개에 이르며, 지구 궤도에 배치된 스타링크의 개수는 2023년 기준으로 3500여 대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수년 안에 4만 2000개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목표가 이루어지면,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우주 쓰레기 문제와 위성 간 충돌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X와 국제 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우주 개발과 환경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